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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문치료 스터디

스토리텔링 치료 13장

 스토리텔링을 활용한 인문치료: 치료방법과 활용 

13장 요약

인문치료과정 백성준



내러티브 텍스트와 스토리텔링 치료

 스토리텔링 치료는 텍스트를 기본으로 하는 치료인데 현대의 텍스트 개념은 문자적 텍스트만으로 제한되어 있지 않다. 특히 해석학적 관점에서는 인간의 모든 이해 대상과 해석 대상을 텍스트로 보면서 테스트의 범위와 개념을 확장하고 있다. 또한 텍스트학의 관점에서도 텍스트와 관련 있는 학문의 범위를 크게 확장시키고 있다.

 다양한 텍스트 중에서도 인물·사건·시간·공간·관점 등을 포함하고 있는 내러티브 텍스트가 치료적으로 활용 될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내러티브 요소들로부터 동일시의 원리, 카타르시스의 원리, 통찰의 원리들이 더 잘 이루어 질 수 있는 가능성이 생기기 때문이다. 


 내러티브 텍스트에서는 표현의 차원보다 내용의 차원인 스토리가 더 중요한 요소로 볼 수 있는데 다양한 스토리텔링물들도 결국 스토리가 중심에 있고 담화만 달라진 것이기 때문이다. 스토리의 중요한 속성을 스토리텔링 치료의 텍스학적 맥락에서 짚어보자면 시간 순차적 연결성, 의미 응집성, 추상성과 추출성, 매체 전환성, 기억과의 연관성 등이 있다. 어떤 사건에 대한 기억은 그 사건 전체가 아닌 추상적으로 추출되어 압축된 스토리로 남아있다는 점에서 스토리와 기억의 연관성을 찾을 수 있다. 특히 자신의 정체성과 생각의 기본 흐름을 지탱해주는 기억으로서의 스토리를 자기스토리라 하며 이런 스토리가 건강하지 못하면 마음에 고통을 받을 수 있다. 삶과 행동, 곤강에 연향을 끼칠 수 있는 자기스토리는 현실에서 뿐만 아니라 다양한 스토리텔링물에서도 추출되어 받아들여질 수도 있기 때문에 문학텍스트의 스토리로써 건강하지 못한 자기스토리의 대안을 제시하거나 발달적 치료의 촉매제로 활용한 가능성이 존재한다.


 서사담화보다 스토리가 앞선다는 담론은 스토리도 담화가 있어야 추출된다는 맥락에서 전복된다. 특히 패트릭 오닐은 담화자체가 스토리를 산출하기도 하며 담화를 통해서 스토리가 달라질 수도 있다는 점에서 담화의 서사 전복성을 강조 했다. 기존에 스토리에 가려져 있던 담화는 이렇게 텍스트학적으로도 재조명되고 있다는 점에서 내러티브의 2층위를 이루는 담화와 스토리는 모두 상호적이며 치료적으로 잘 활용될 필요가 있다고 할 수 있다. 

 2층위를 이루고 있는 discourse라는 개념은 서술과 담화의 의미와 그 결과물인 텍스트까지 포함한다는 점에서 discourse개념을 분화한 3층위의 견해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스토리, 서술(내레이션), 텍스트로 이루어진 내러티브의 3층위 개념에서는 스토리가 외향적 내레이션을 통해 담화로 표현되기도 하지만, 텍스트에서 내향적 내레이션을 통해 스토리로 추출되면서 상호작용한다. 이런 개념들의 유기적 연결을 통해 스토리텔링 치료의 텍스트학적 활용가능성을 찾아볼 수 있게 된 것이다.


*본 게시물은 강원대학교 일반대학원 인문치료과정 '스토리텔링과 인문치료' 수업의 개인정리 자료입니다. 책 발간 전의 초안을 기준으로 작성했습니다. 책과 조금 다른 내용도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책 내용을 무단 도용하거나 그대로 인용한 경우는 없습니다. 모두 개인 요약 글임을 밝힙니다. 인문치료, 문학치료를 공부하시는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라며 요약자료를 포스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