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텔링을 활용한 인문치료: 기초 이론과 방법
12장 요약
인문치료과정 백성준
인지과학과 스토리텔링 치료
인간의 마음과 감정의 문제를 뇌의 문제만으로 보는 환원론적인 뇌과학의 발달에도 불구하고 인지과학에서도 그 자체로서 치유효과가 입증되고 있는 내러티브와 문학을 활용한 연구가 제시되고 있다. 형이상학적 차원에서 이루어지던 마음에 대한 논의는 19세기 후반 프로이트와 융 등에 의해 과학적 방법으로 연구되기 시작했으며 행동주의적 관점을 거쳐 마음을 정보처리 체계로 이해하려한 인지과학적 방법의 논의까지 이어졌다. 최근에는 단선적 정보처리 기관으로서 뇌에 집중하던 것에서 탈피하여 신경망적 접근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뇌와 관계를 맺고 있는 환경까지 폭넓게 고려하고 있다.
이런 체화된 인지(embodied cognition)에 대한 연구의 맥락에서 우리의 사고가 스토리로 구조되어 있고 비유로서 인간 마음이 구성되었다고 주장하는 심리학자들이 등장했다. 로이드는 내러티브가 인지의 기본 구조를 이루고 있으며 인간의 정보처리는 내러티브의 원리에 따라 이루어지는 경향이 있다는 심리 서사학의 개념을 제시했다. 데네트는 인간의 마음을 단일적이고 통일적인 어떤 주체에 의해 이루어지는 것으로 보지 않고 단원적이고 역동적인 복잡한 여러 주체 또는 다원적이고 초보적인 이야기들에 의해 엮어지는 것으로 보았다. 이정모는 인간 마음의 내러티브적 작용의 역동을 이해하는 개념적 이론적 바탕 틀로 의식수준에서보다는 하의식 수준에서 작동하는 일반적인 인지 현상으로서 현재의 문제와 관련되는 2개 이상의 상황에 관계되는 시나리오적 요소와 핵심적 관계성이 결합되고 융합되는 인지적인 개념적 융합의 이론 틀을 제시했다.
이야기와 문학이 인간 마음의 기본 작동원리로서 기능하는 방식은 바틀릿과 이후 심리학자들에 의해 구체화 되었다. 그들에 따르면 인간은 사건을 이해도록 만들어주는 사전지식이 틀인 스키마와 스키마의 특수한 부분집합인 스크립트에 의해 사건이나 이야기를 이해하는 데 강력한 영향을 받는다고 주장했다.
마음 구조는 고정관념이 아니라 유연하기 때문에 새롭게 재구축되거나 확장될 수 있다. 따라서 문제적 내러티브르 결정된 마음속 인지 모델에 새로운 내러티브를 제공함으로써 인지 스크립트와 스키마 프레임을 치유적으로 갱신할 가능성이 생기며 이 점에서 내러티브가 갖고 있는 치유힘의 인지적 관점 속 근거를 찾을 수 있다.
*본 게시물은 강원대학교 일반대학원 인문치료과정 '스토리텔링과 인문치료' 수업의 개인정리 자료입니다. 책 발간 전의 초안을 기준으로 작성했습니다. 책과 조금 다른 내용도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책 내용을 무단 도용하거나 그대로 인용한 경우는 없습니다. 모두 개인 요약 글임을 밝힙니다. 인문치료, 문학치료를 공부하시는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라며 요약자료를 포스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