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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문치료 스터디

스토리텔링 치료 1-2장

 스토리텔링을 활용한 인문치료: 기초 이론과 방법 

1-2장 요약

인문치료과정 백성준




스토리텔링의 등장과 그 중요성

 스토리텔링은 역사 시절동안 다양하게 언급되었으며 현대에 들어서는 문학과 예술뿐만 아니라 교육, 경영, 광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스토리텔링의 특징은 짜임새 있는 스토리와 서사담화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인데, 스토리는 인간의 삶과 같이 구체적인 시공간 속 인물의 사건경험을 포함하며 이야기구조는 삶의 구조를 반영 하고 있다. 또한 인간의 일차적인 기억이나 사고는 유기적 연결을 통해 결국 스토리로서 조직되어 있으므로 스토리텔링 자체가 인간 삶과 마음의 근본을 구성한고 할 수 있다. 이처럼 스토리텔링은 인간을 중심에 넣고 삶의 의미와 가치를 담기에 유용했기에 다양한 영역에서 여러 매체를 통해 오랜 시간 역사와 함께해 왔다.



스토리텔링이란 무엇인가?

 이야기, 서사, 내러티브, 스토리텔링의 용어를 비교하여 서로의 개념을 정리할 수 있다. 이야기와 서사는 언어적, 문화적 느낌이 강하며 각각 구어적(일상적), 문어적(문학적) 맥락에서 많이 쓰인다. 내러티브는 큰 틀에서 이야기나 서사와 비슷한 의미로 사용되지만 보다 예술적, 문화적 의미가 강조되는 쪽으로 쓰이고 있다. 스토리텔링 개념은 문화콘텐츠 사업의 발달(narrative turn) 이후 등장했으며 내러티브(서사나 이야기)와 아주 다른 개념은 아니나 여러 매체의 활용을 통한 이야기까지 포괄하는 개념이다.


 내러티브는 몇 가지 구분 개념과 층위로 나뉠 수 있다. 먼저 내러티브의 핵심요소인 인물·사건·시간·공간의 실재성에 따라 실제인 내러티브와 허구인 내러티브로 분류될 수 있다. 그들의 효과는 실제 경험과 상상의 경험을 크게 구별하지 않는 두뇌의 특징 때문에 큰 차이가 없다. 또한 내러티브는 전통적인 서사학의 관점에서는 2층위로 구분된다. 스토리와 플롯의 구분이나 로고스와 뮈토스의 구분, 파불라와 슈제트의 구분이 그것이다. 이중 채트먼이 제안한 스토리와 담화로서의 구분이 치유적 의미로 사용되기에 유용하다. 스토리는 서사 내용 중 핵심 줄거리에 해당하며 담화는 언어, 말투, 시각, 관점 속에서 서술하여 내러티브를 표현하는 방식에 해당한다.


 스토리텔링은 구조화되기 이전의 스토리(줄거리)를 여러 매체를 활용하여 텔링(담화) 하는 것을 의미한다. 매체가 시대에 따라 제스춰-음성-문자-전기전자매체로 달라져 온 것처럼 스토리텔링 또한 시대마다 그 성격이 달라 져왔다. 매체는 개인과 집단의 매체로서 구분될 수도 있는데 각각 쌍방향적 성격과 일방향적 성격을 갖고 있다. 따라서 스토리텔링도 개인매체를 통한 전달이냐 집단 매체를 통한 전달이냐에 따라 사적이고 친밀한 내용 중심인지 집단의 사상과 관습을 담을 것인지가 달라질 수 있다.



인문학과 스토리텔링의 치유적 힘

 정신 건강과 정신적 안녕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다양한 학문의 치유적 활용과 구체적인 치료 기법에 대한 활동이 전개되고 있다. 그중 인간의 행복과 삶의 가치를 궁극적인 목적으로 오랜 기간 인간을 깨우치고 가르쳐왔던 인문학이 시대적 요구에 맞는 학문이라 할 수 있다. 전통적으로도 인문학은 치유적 목적으로 활용되어 왔다. 이런 효과들은 현대에 와서 문학과 철학, 종교의 치유적 기법으로서 이용되고 있으며 의학에서도 인문학의 중요성이 대두되면서 환자와 의사사이의 이야기와 커뮤니케이션의 효과가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의학 심리학 상담학 등에서의 문학과 철학의 활용은 인문학의 치유적 능력을 다룰 뿐이다. 인문학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 없이는 제대로 치유의 힘을 이끌어 낼 수 없다. 이와 더불어 다양한 치유가 통합적으로 활용되고 있는 시점에서 인문학 중심으로 마음의 병을 다루는 방법론이 개발되어야 한다.



 인문학의 치유적 활용과 스토리텔링

 인문학의 기초는 언어다. 문학치료는 언어의 예술인 문학으로써, 철학치료는 말로써 이루어지는 일종의 토킹큐어다. 인문학의 치유적 활용에 쓰이는 언어에는 인간의 생각과 정서, 삶이 베어있고 그것은 이야기가 된다. 언어로 이루어진 인문치료에서는 언어에 담겨있는 이야기를 활용하여 학제간의연구를 연결 할 수 가능성이 있다.


 스토리텔링의 치유적 힘과 그 활용

인간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언어의 사용이며 인간은 단순히 말하는 것을 넘어 이야기로써 소통하는 특징이 있다. 이런 언어와 이야기에는 본질적으로 치유의 힘이 있다. 과거부터 사제, 종교지도자, 철학자, 문학자들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은 삶의 위로를 얻고, 마음의 고통을 누그러뜨려왔다. 또한 시공간적 한계를 갖고 있는 인간은 이야기를 통해 경험하지 못한 한계를 수용하고 이야기 속 인물과 사건을 통해 자기 성찰의 기회를 얻기도 한다. 스토리텔링은 이런 이야기를 여러 매체를 통해 전달함으로써 다양한 이야기를 치료에 두루 적용할 수 있게 한다.  

 이야기의 치유적 활용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은 19세기 말부터이다. 특히 정신분석학의 선구자인 지그문트 프로이트는 환자들의 꿈이나 회상과 같은 일종의 이야기에 의존하는 치료기법을 사용했으며 이는 브로이어 박사와 같이 수행한 안나오양의 치료사례에서 잘 들어나 있다. 그에 의하면 환자가 겪고 있는 증상은 특정사건에 대해 이야기하면 사라진다고 지적했다. 처음에 토킹큐어라 지칭되었던 이 기법은 스토리텔링치료랑 같다고 할 수 있으며 카타르시스치료의 출발점이 되었다. 이후 1970년대에 들어 가드너 등에 의해 이야기가 적극적인 심리치료 기법으로 활용되었고 이야기 심리학 등이 생겨나며 이야기의 치료적 활용이 활발해졌다.


*본 게시물은 강원대학교 일반대학원 인문치료과정 '스토리텔링과 인문치료' 수업의 개인정리 자료입니다. 책 발간 전의 초안을 기준으로 작성했습니다. 책과 조금 다른 내용도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책 내용을 무단 도용하거나 그대로 인용한 경우는 없습니다. 모두 개인 요약 글임을 밝힙니다. 인문치료, 문학치료를 공부하시는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라며 요약자료를 포스팅합니다.